(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다문화가족과 결혼이민자 등이 울산 중소기업 수출 도우미로 활약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해 중국, 일본, 베트남, 러시아 등 4개 국가 출신 다문화 요원 10명을 10개 회사에 파견해 약 9개월간 수출 지원 활동을 펼쳐 1천900만달러 수출 상담 실적과 339만달러 계약 추진 실적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다문화 요원들은 울산시 다문화가족 수출 도우미 지원사업에 선발돼 양국 간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원활한 의사소통과 업무처리로 수출을 돕고 있다.
바이어 발굴, 통·번역, 상담 등에서 다문화 요원들이 상당한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돼 기업 측 만족도가 평균 100점 만점에 95점이라고 시는 밝혔다.
특히, 한 중소기업은 다문화 요원의 지원을 받은 후 기존에 현지 바이어와 영어로 진행하던 업무 협의를 베트남어를 통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전화 등으로 실시간 대응해 전년 대비 수출이 약 60%(100만달러) 증가했다.
또 다른 업체는 다문화 요원 지원을 받아 중국 시장에 처음으로 유통전문업체를 발굴해 7만달러 상당 물량 직수출에 성공했다.
이 업체는 지속적인 업무 대응이 필요해 담당 다문화 요원을 주 20시간 근무하는 정직원으로 채용했다.
시 관계자는 "참가기업과 배정 다문화 요원이 상호 희망할 경우 최대 3년까지 지원하고 해당 국가와 고정적인 수출입업무가 발생하면 다문화 요원이 전담기업에 자연스럽게 취업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시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와 공동으로 '2019년 다문화가족 수출 도우미 지원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참가기업 및 해외시장 개척 다문화 요원을 모집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울산 관내 중소기업은 2월 15일까지, 해외시장 개척 요원으로 활동을 희망하는 다문화가족(대한민국 국적 또는 영주권 필수)은 2월 20일까지 울산시 통상지원시스템(www.ultrade.kr) 또는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 홈페이지(us.kita.net) 공지사항을 참조한 후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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