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북한에서 지난해 자연재해로 사망한 사람은 237명으로 전 세계에서 9번째로 많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유엔 산하 재해경감전략기구(UNISDR)와 벨기에 루뱅대학 부설 재난역학연구센터(CRED)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자연재해로 인해 숨진 사람은 1만여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국가는 인도네시아(4천535명)였으며 인도(1천388명), 과테말라(427명), 일본(419명), 중국(341명), 나이지리아(300명), 미국(298명), 파키스탄(240명), 북한(237명), 필리핀(221명) 순으로 그 뒤를 따랐다.
특히 북한에서는 홍수로 인해 목숨을 잃은 이들이 151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64%를 차지했다. 지난해 8월 말 한반도에 불어닥친 태풍 '솔릭'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지난해 9월 초 북한에서 솔릭으로 76명이 사망하고 75명이 실종됐으며, 5만8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솔릭이 지나간 이후에도 황해도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려 추가 피해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