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올해 회계연도(2019년4월~2020년 3월) 과학기술 분야 예산을 작년 회계연도보다 10% 이상 늘린 4조2천억엔(약 42조9천300억원)으로 책정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의 과학기술 예산이 4조엔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요미우리는 각 부처의 과학기술 관련 예산을 자체 집계했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가 과학기술 예산을 대폭 늘린 것은 젊은 연구자의 연구환경을 정비해 과학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지난 수년만 해도 2014년(물리학상), 2015년(생리의학상), 2016년(생리의학상), 2018년(생리의학상)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지만, 전반적인 과학기술분야 연구 성과는 중국에 밀려 과거에 비해 저조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 노벨상 수상자인 혼조 다스쿠(本庶佑·77) 교토(京都)대 특별교수는 수상자로 선정된 뒤 그간 여러 차례에 걸쳐 "기초연구 분야에서 넓은 관점의 연구를 하려면 연구비가 기본이 된다"며 정부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일본 정부는 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과학연구비조성사업'의 내년도 예산을 올해연도보다 86억엔(약 879억원) 증가한 2천372억엔(약 2조4천246억원)으로 편성했다.
또한 신약개발과 화상진료를 지원하는 인공지능(AI) 개발, AI와 로봇을 사용한 건설 기술 개발 등에도 예산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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