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랑스 경찰이 호송 중이던 죄수가 무장 괴한의 도움을 받아 탈주했다.
BBC 방송은 28일(현지시간) 오전 8시 30분께 무장강도 혐의로 프랑스 남부 베지에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죄수가 경찰 호송 중 무장한 공범의 도움으로 탈주했다고 보도했다.
무장 괴한은 여성 교도관을 바닥에 쓰러뜨리고 호송 차량을 향해 총격을 가했으나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림 텔기 교도관 노조 대표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죄수는 전에도 탈옥을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텔기 대표는 "당국은 정말 순진하다. 그는 다시 탈옥을 시도하기 위해 지난 몇 달간 고분고분하게 행동했다"고 말했다.
앞서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7월에도 무장강도 혐의로 복역 중이던 레두안 파이드가 동료의 도움으로 탈옥한 바 있다. 파이드가 탈옥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무장 괴한이 교도관을 습격해 죄수를 빼돌리는 일이 재발한 것이다.
파이드는 2010년 공범들과 함께 방탄차량까지 동원해 무장강도를 저지른 뒤 달아나다가 체포됐다.
파이드는 프랑스 북부 릴 인근 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2013년 4월 간수를 인질로 삼아 탈옥에 성공했으나 한 달 반 만에 다시 붙잡혀 25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지난해 7월 파리 근교 센에마른의 로 교도소에서 두 번째로 탈옥했다.
당시 무장 괴한 3명이 갑자기 들이닥쳐 면회실에 있던 파이드를 빼내 헬리콥터를 타고 도주했으며, 프랑스 경찰은 석 달 뒤 파리에서 그를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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