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회담 앞두고 전문가 의견 청취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오는 3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팔로알토를 방문, 스탠퍼드 대학에서 전문가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국무부가 29일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는 또 이 대학의 월터 쇼렌스틴 아시아ㆍ태평양연구소센터에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한 미국의 노력에 대한 강연도 할 예정이라고 국무부는 전했다.
비건 특별대표의 이 같은 대외 행보는 2월 말로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문가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면서 나름의 대북 전략을 가다듬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FFVD 노력에 대한 연설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무부가 비건 특별대표의 해외 방문 및 공식 회담 이외에 강연과 의견청취 일정을 공개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비건 특별대표는 북한의 새로운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와 실무협상 채널을 본격 가동,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에 대한 조율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 18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함께 방미한 김혁철 전 대사와 '상견례'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 19∼21일 2박 3일간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에 있는 휴양시설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합숙 담판'을 벌이기도 했다.
스탠퍼드대 아시아ㆍ태평양연구소센터는 북미 간 막후 조율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다 지난해 말 은퇴한 한국계 앤드루 김 전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 센터(KMC) 센터장이 방문학자로 있는 곳이기도 하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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