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위성 2A호 가동준비 '착착'…지구·한반도 첫 촬영

입력 2019-01-29 10:01   수정 2019-01-29 19:05

천리안위성 2A호 가동준비 '착착'…지구·한반도 첫 촬영
7월 정상 가동 예정…태풍 등 예측도 향상 전망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지난해 12월 5일 남아메리카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정지궤도 기상위성 천리안위성 2A호가 목표 정지궤도 진입과 첫 영상관측 등을 무사히 마쳐 오는 7월로 예정된 정상 가동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상청은 29일 천리안 2A호가 발사 17일 만에 3만6천㎞ 높이의 목표 정지궤도에 올랐으며, 한 달간의 오염물질 제거 작업 후 기상탑재체 경통 커버를 열고 지난 26일 낮 12시 10분 첫 지구 영상 촬영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국가기상위상센터 지상국은 천리안 2A호가 촬영한 첫 영상을 수신, 이날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들은 기존 천리안 1호의 흑백영상과 달리 컬러영상이다.
구름이 없는 지역에서는 지형 형태를 확인할 수 있고, 호주와 중국 내륙은 사막 지역으로 인해 주변보다 다소 붉은색으로 보인다.
호주 북서쪽 해상에서 발생해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열대저기압 '릴리'(Riley)도 관측됐다.
천리안위성 2A호 가동준비 '착착'…지구·한반도 첫 촬영/ 연합뉴스 (Yonhapnews)


한반도 주변 위성영상에서는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이 확장할 때 따뜻한 해수면을 지나면서 형성된 대류운이 서해상과 동해상에 줄지어 있는 모습도 촬영됐다.
천리안 2A호는 천리안위성 1호보다 공간 해상도(4→2㎞)가 4배 향상된 전체 지구 영상을 10분(한반도 2분) 간격으로 산출한다. 이에 따라, 집중호우를 발생시키는 빠르게 성장하고 이동하는 대류운의 발달 여부와 발달 정도를 실시간 관측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태풍은 중심 위치와 이동경로를 집중 관측할 수 있게 돼 예측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공간 해상도와 더불어 채널수도 증가(5→16개)해 구름, 산불, 연기, 화산재 등의 탐지와 분석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항우연은 천리안 2A호 발사 후 정지궤도로 끌어올리는 궤도전이 과정을 수행, 지난해 12월 21일 고도 3만6천㎞, 동경 128.2도의 목표 정지궤도에 안착시켰다.
항우연과 국가기상위성센터는 기상 및 우주기상 탑재체의 정상 동작 여부를 점검하는 등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운영 준비 기간에 천리안 2A호가 보내오는 영상을 활용, 부분별 기능시험과 원하는 성능의 자료가 생산되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천리안 2A호가 보내오는 영상은 올해 7월부터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scite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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