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23% "결혼해도 아이 낳지 않겠다"

입력 2019-01-29 11:17   수정 2019-01-29 11:35

미혼남녀 23% "결혼해도 아이 낳지 않겠다"
듀오 '2019 출산 인식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미혼남녀 10명 중 2명 이상은 결혼 후 아이를 낳지 않을 계획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가 29일 공개한 '2019 출산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평균 출산 시기는 '결혼 후 1년 9개월' 즈음, 희망 자녀 수는 평균 1.8명으로 조사됐다.
결혼 후 자녀 출산 시기에 대한 물음에 '결혼생활 1년 이상∼2년 미만'이 37.6%로 가장 많았고, '낳지 않겠다'는 응답이 23.1%였다.
출산 계획이 없다는 응답자는 여성(28.8%)과 남성(17.2%)이 뚜렷한 대비를 보였고, 연 소득이 높을수록 응답률이 낮았다.
희망 자녀 수는 2명이 44.7%로 가장 많았고, 0명(24.5%), 1명(23.8%), 3명 이상은 7%에 불과했다.
자녀 출산 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육아에 드는 시간과 노력'이 40.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양육비용(23.3%), 사교육비 부담(16.9%), 건강한 출산에 대한 두려움(12.1%), 직장생활 영향(6.5%) 순이었다.
건강한 출산에 대한 두려움은 나이가 많을수록(25∼29세 6.0%, 30∼34세 12.6%, 35∼39세 15.3%) 커졌다.

남녀 4명 중 3명(76.9%)은 결혼 후 맞벌이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령별로 보면 25∼29세(82.8%)가 35∼39세(70.9%)보다 맞벌이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 후 가사분담은 '부부가 똑같이 한다'(75.3%)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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