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서 이주민 아이들 납치해 몸값 요구한 일당 덜미

입력 2019-01-29 11:48  

스페인서 이주민 아이들 납치해 몸값 요구한 일당 덜미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스페인 이주민 보호소에서 모로코 이주민의 자녀들을 납치해 몸값을 요구하던 갱단이 붙잡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경찰이 카디스주(州) 푸에르토 레알 마을의 두 곳을 급습해 이주민 보호소 인근에서 실종된 모로코 아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붙잡힌 납치범 5명은 모두 27∼36세로 3명은 스페인, 2명은 모로코 국적이다.
이들은 거주증을 받는 데 도움을 주겠다며 낮에 보호소 밖으로 나온 이주민 아이들에게 접근해 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납치한 아이들을 지저분한 장소에 감금하고 모로코에 있는 아이들의 친척에게 몸값으로 400∼500유로(한화 약 51만∼64만원)를 요구했다.
경찰은 납치범의 은신처에서 해시시(대마초를 농축한 마약류) 3㎏과 휴대전화 10대, 컴퓨터 3대, 현금 3천600유로(한화 약 461만원)를 발견했다.
스페인 당국은 이들이 20건 이상의 납치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스페인 경찰이 아프리카에서 작은 보트를 타고 온 이주민을 납치한 혐의로 모로코 갱단을 체포한 바 있다.
이들은 이주민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아프리카의 친척에게 몸값으로 2천유로(한화 약 256만원)를 요구했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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