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체증 속초 중앙시장로 '일방통행'으로…시민 여론조사 결과

입력 2019-01-29 14:01  

심한 체증 속초 중앙시장로 '일방통행'으로…시민 여론조사 결과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일방통행이냐, 양방향 통행이냐를 놓고 갈등했던 강원 속초시 중앙시장로 차량통행 방식이 일방통행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29일 속초시에 따르면 속초 중앙시장로 천일목욕탕∼국민은행 구간 통행방식을 묻는 시민 여론조사 결과 일방통행을 원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게 나왔다.
속초시가 강원사회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5일부터 16일까지 13일간 시민 1천 명과 중앙시장 상인 200명을 상대로 시행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시민 54.8%, 상인 55.1%가 일방통행을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현행(양방향 통행)을 유지해야 한다'는 시민 23.8%, 상인 28.3%로 나타났다.
'일방통행 변경을 반대하지만, 현행유지가 아닌 다른 대책을 세워야 한다'도 시민 20.8%, 상인 15.7%로 나타났다.
중앙시장로 구간에 대한 교통 불편 사유에 대해서는 '갓길 무단주차 차량이 많아서'가 시민과 상인을 합쳐 59.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도로 폭이 협소함에도 양방향 차선을 운행해서' 18.3%, '좌우 인도에 상품을 진열 판매하고 있어서' 15.3%, '도로에 임시주차장이 없어서' 4.1%, '좌우 인도에 불법 건축물과 차량이 있어서' 3.1% 순으로 나타났다.
속초시는 일방통행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민간자문기구인 '시민중심원탁회의'에 상정해 주민설명회 등 행정절차를 거쳐 상반기 중 시행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총연장이 200여m여 불과한 천일목욕탕∼국민은행 구간은 통행량이 많은 곳이나 편도 1차로인 데다가 갓길 주차 차량이 많아 상습 체증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속초시는 1991년부터 2006년 5월까지 이 구간을 일방통행로로 정하고 갓길 유료주차장을 운영하기도 했으나 영업에 지장이 있다는 주변 상가와 상인들의 반대로 철회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관광시장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며 주말과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지자 주변 상인들 사이에서 일방통행 재지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시장 주변에서 일방통행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자 속초시는 이 구간 통행방식을 결정하기 위한 시민 여론조사를 했다.
mom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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