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찾은 빙판 자녀와 함께…가족형 겨울축제로 자리매김
![](https://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9/01/27/PYH2019012704900006200_P2.jpg)
(인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제19회 인제 빙어축제가 3대가 함께 즐기는 가족형 겨울축제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29일 인제군 문화재단에 따르면 가족형 겨울축제의 원동력은 낭만과 추억을 자극하는 아날로그 감성이다.
'원조 겨울축제'의 명성을 20년간 이어 온 긴 세월만큼이나 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 초기 빙어축제를 즐겼던 아이들은 어느덧 30∼40대가 돼 다시 빙판을 찾았다.
엄마, 아빠가 된 이들은 유년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며 자녀들과 함께 은빛 요정 빙어 축제를 즐기며 시간과 공간, 세대를 넘어 겨울 추억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
![](http://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9/01/29/PYH2019012913140006200_P2.jpg)
올해 빙어축제는 얼음낚시에 매진했던 과거와 달리 중장년층을 겨냥한 가족형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특히 낭만 쉼터 내 청춘다방에서는 축제 기간 내내 DJ가 소개하는 사연과 추억의 7080 노래가 흘러나와 감성을 자극한다.
또 1980년대의 군부대 모습을 재현한 추억의 내무반, 나무 책걸상과 나무 난로 위에 수북하게 쌓인 양은 도시락으로 대표되는 낭만 교실 등은 중장년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는 빙어의 입질이 좋아 어린 강태공들조차도 낚시터를 떠나지 않고 빙어낚시 삼매경에 흠뻑 빠져들었다.
![](http://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9/01/29/PYH2019012913070006200_P2.jpg)
이와 함께 눈·얼음 놀이터로 꾸며진 은빛 세상은 유년 시절 나무 꼬챙이로 얼음을 지치며 질주하던 얼음 썰매와 비료 포대를 깔고 눈썰매를 타던 기억으로 자녀와 함께 겨울 동심의 세상에 빠져들었다.
인제군 문화재단 관계자는 "그 어느 해 축제보다 중장년층의 축제 참여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단순한 겨울 축제를 넘어 3대가 함께 시간과 공감,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가족형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개막한 인제 빙어축제는 내달 3일 폐막 전까지 전국 얼음축구대회, 강원 얼음 게이트볼대회, 빙어올림픽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http://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9/01/29/PYH2019012913250006200_P2.jpg)
j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