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호남기반 지역항공사인 에어필립이 7번째 국적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 심사에 대비, 자본확보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에어필립은 대표이사가 불법 주식거래 혐의로 구속되는 등 모기업인 필립에셋이 좌초하면서 운영난에 시달려 매각이나 투자유치가 없으면 LCC 면허 취득이 어려운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에어필립 측에 따르면 최근 투자유치가 여의치 않자 주식 매각을 통해 경영권을 넘기는 방안까지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여러 곳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에어필립은 최근 국토교통부가 국제운송사업자면허 신청서를 제출한 각 항공사 관계자를 면담하고, 추가 서류 보완을 요구하는 등 본격적으로 LCC 심사를 벌이고 있어 투자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여러 곳과 협상 벌였음에도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 LCC 심사 마무리 전 투자유치나 매각이 성공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에어필립은 최근 모기업인 필립에셋 대표 등 경영진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되면서 지원이 끊겼다.
경영난에 적자를 줄이려 무안∼블라디보스토크 운항도 잠정 중단했고, 직원들이 급여 20%를 반납하는 등 자구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필립 관계자는 "LCC 취득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LCC 심사에 대비해 경영권을 넘기는 매각까지 불사하고 여러 곳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상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