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동반성장 위한 지원안 마련…내달부터 시행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점주들을 돕기 위해 수입 배분율을 높인 새로운 가맹형태를 신설하고 주요 신상품 식품에 대한 폐기 지원 규모도 확대하기로 했다.
세븐일레븐은 29일 가맹점과 동반성장을 위한 이 같은 지원안을 마련하고 내달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가맹점주의 수익을 높이기 위해 가맹점 이익 배분율을 기존의 40%에서 45%로 5%포인트 높인 새로운 가맹계약 형태인 '안정투자형'을 신설한다.
가맹계약 기간도 2년에서 4년으로 늘려 단기 계약에 따른 사업 불안정성을 해소하고 더욱 안정적으로 점포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기료(24시간 운영 시 50%)와 같은 가맹점 지원 항목은 현행대로 유지하고, 신규점 외에 기존의 위탁가맹점도 안정투자형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세븐일레븐은 주요 신상품 음식류에 대해서는 최대 80%까지 폐기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지난해 상생협약을 통해 도시락·삼각김밥·김밥 등 음식류 폐기지원 규모를 최대 50%까지 확대한 바 있는데 올해부터 기준을 더 완화하기로 한 것이다.
아르바이트 근무자에 대한 특별 채용도 진행한다.
FC(Field Coach) 전문 직군을 신설해 친절·청결 부문 우수 점포로 선정된 경영주가 추천하는 아르바이트 근무자를 대상으로 상시 채용에 나선다.
또 미래형 점포 모델로 관심을 받는 카페형 편의점 '도시락카페'를 더 확대하고 업계 최대 규모의 ATM기를 활용한 생활 금융 서비스도 키워나갈 예정이다.
경영주협의회 및 우수 경영주, 본사 대표, 외부 전문가가 함께 소통하는 '경영주 편의 연구소'를 새로 출범시켜 가맹점 운영 효율과 수익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지난해 3월부터 시행해온 '청바지(청소하고 바꾸고 지속유지하자) 캠페인'을 통해 점포 개선 작업을 더 활성화하면서, 가맹점 업무 지원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브니' 서비스 같은 시스템 개발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지난해 마련한 1천억원 규모의 상생 펀드 등 7대 상생 프로그램은 계속 유지한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안정적인 점포 운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정책을 다양화하고 경영주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이해, 배려를 통해 동반성장에 기초한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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