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D등급 받은 지 13년 지난 건물에 어린이 방치…이전 시급"

입력 2019-01-29 15:05  

"안전 D등급 받은 지 13년 지난 건물에 어린이 방치…이전 시급"
김복자 강릉시 의원, 공립 옥천어린이집 아이들 대책 마련 촉구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 강릉시 공립 옥천어린이집 어린이들이 안전검사에서 D등급을 받은 지 13년이 지난 건물에서 생활하는 것과 관련해 대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복자 강릉시 의원은 29일 열린 시 의회 제273회 본회의에서 옥천어린이집 어린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전 조치하라고 강릉시에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21일 옥천어린이집 폐원 관련 간담회 당시 해당 건축물이 정밀안전진단 안전성 평가에서 D등급을 받은 지 13년이 됐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며 "옥상의 물탱크가 터지는 등 건물 안전이 위협받았는데도 행정이 13년 동안 아이들을 위험한 건물에 방치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사고가 없었으니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릴 수도 있지만, 문제는 위험한 사실을 안 이후의 조치"라며 "현재 77명 아이 가운데 5세 이하 아이들이 58명이나 되는데도 강릉시는 아이들을 정원이 모자라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흩어 놓는 것을 대책이라고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D 등급을 받고 13년이 지난 위험천만한 건물에서 아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전 조치하고, 현재 유천 택지에 편중된 국공립어린이집 신규 확충 계획을 구도심을 포함해 균형 있는 설치 계획으로 수정해야 한다"며 "D등급을 받은 구 여성회관 건물에 대한 안전계획을 즉각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건물을 임대해 이전시킬 것을 주문했으나 시의 답변은 예산이 없다는 대답뿐이었다"며 "시급하지 않은 시청사 리모델링에 7억원 등을 소모하면서 아이들 안전 비용은 나 몰라라 한다"고 덧붙였다.
강릉시는 구 여성회관 1층에 자리 잡은 옥천어린이집이 2006년 정밀안전진단 검사에서 D 등급 판정을 받음에 따라 위탁 기간이 만료되는 올해 12월 31일 폐쇄하겠다는 방침을 최근 해당 어린이집에 통보했다.
dm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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