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연평균 1만3천532가구 준공…하락세 지속 전망
청주시, 각계 전문가 초청해 주택정책 토론회 열어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아파트 공급 과잉 논란이 있는 청주의 주택 사정을 한 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자료가 공개됐다.
자료에 따르면 이 지역 주택보급률이 120%에 육박한 가운데 아파트값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는 29일 상당도서관 다목적실에서 건축·부동산 분야 등 각계 전문가를 패널로 초청한 가운데 '최근 미분양 우려에 대한 주택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시가 배포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청주의 일반 가구 수는 32만6천209가구이다.
주택 수는 아파트 20만5천495호, 단독 4만4천755호, 다가구 12만1천899호, 연립 5천818호, 다세대 5천108호 등 38만5천490호이다.
주택 수를 일반 가구 수로 나눈 주택보급률은 무려 118.2%이다.
다가구주택의 현실적 주택 수(구분 거처)를 반영한 주택보급률은 99.83%로 제시됐다.
현재 주택 수는 2016년 7월에 나온 '청주시 주택 수요·공급 기본계획'의 2018년 예측치(38만422호·인구 85만3천115명)보다 5천68호 많다. 2030 청주시 도시기본계획의 2018년 예측치(37만3천740호·92만5천명)보다는 1만1천750호나 많다.
아파트 공급이 넘치면서 아파트값은 2016년 2.13%, 2017년 2.26%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무려 5.28% 하락했다.
그러나 5년 평균 가격은 0.6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2015년에는 아파트값이 크게 뛰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값 하락세는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사업 승인 후 미착공 물량과 지역주택조합, 재개발·재건축, 행복주택, 기업형 임대주택, 민간공원 개발, 산업단지 등 사업 물량이 대기하고 있어서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아파트 준공(입주) 규모는 연평균 4천182가구였다.
그러나 올해 7천377가구, 2020년 1만1천885가구, 2021년 2만286가구, 2022년 1만4천582가구 등 4년간은 연평균 1만3천532가구가 준공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건설 중인 아파트는 22개 단지 1만8천515가구이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미분양 아파트는 2천258가구이다.
청주는 4년째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미분양 관리지역인데도 아파트 사업이 과도하게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주시 관계자는 "주택시장의 문제점을 공론화하고 합리적인 주택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토론회 내용 등을 토대로 아파트 사업 시행자 측에 공급 시기조절을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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