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 사상구 엄궁동 농산물도매시장 현대화 사업과 연계한 서부산 복합유통단지가 재추진된다.
부산도시공사는 4일 서부산권 복합사업유통단지 조성사업 타당성 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타당성 조사에는 시설이 낡아 매년 시설 유지보수비만 수억원이 들어가는 엄궁농산물시장을 이전하거나 현대화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복합유통단지에는 농산물도매시장 기능뿐만 아니라 바이오·신소재산업, 신재생에너지산업 등 동남권 특화산업을 집적화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이번 용역은 도시관리계획과 교통,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지역 균형발전에 부합하는 기본 구상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산도시공사는 설명했다.
1993년 개장한 엄궁동 농산물도매시장은 시설이 낡아 화재 위험 등에 노출돼 있다. 시설 유지보수비용만 연간 10억원 이상 투입된다.
부지도 15만4천㎡에 불과해 유통환경 변화에 따른 소비자와 이용객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부산시는 기존 시설을 증·개축하는 방안과 강서구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2015년에는 도매시장 이전과 종합유통센터 건립 사업을 정부 공영도매시장 현대화 사업과 함께 추진하기로 했지만, 진척을 보지 못했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통해 경제성과 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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