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IBO와 IB 교육 한글화 협약 체결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국제적 수준의 교육제도인 IB 교육 과정이 올해부터 제주에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3월에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인 IBO와 IB 고등학교 교육 프로그램(DP) 운영을 위한 협약(MOC)을 체결한다고 29일 밝혔다.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는 국제 대학입학 자격시험 기구 또는 국제학력평가시험교육재단 등으로 풀이된다.
교육청은 협약 이후 하반기에 도내 읍·면 지역 고등학교 가운데 1개교를 시범학교로 선정한다. 이어 추진지원단을 구성해 내년 말까지 IB 교육 프로그램 한글화(번역)를 추진하고, IB 교육을 위한 교원 연수와 채점관 및 전문가 양성, 운영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범학교는 2021년 입학생부터 IB 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다만 1학년 때는 국가 교육 과정의 공통 과목을 이수하고, 실제로는 2∼3학년 때만 IB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된다. 이는 IB 고등학교 교육 과정이 2년으로 편성됐기 때문이다.
IB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11월에 3주 동안 외부 평가인 최종시험을 과목별로 치른다.
이들은 우리나라의 수학능력시험을 치르지 않고 수능 최저 등급이 없는 수시전형을 활용해 대학에 진학하게 된다.
교육청은 이를 위해 고교 전형 시기에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거쳐 IB 교육 프로그램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선택해 진학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IB 고등학교 교육 프로그램 도입 이후 초등학교나 중학교가 IB 초등과정, IB 중등과정 적용을 원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강식 교육청 장학연구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정답을 찾는 능력보다는 정답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따라서 '한 개의 질문에 백 개의 생각을 존중하는' 평가와 수업인 IB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kh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