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트리플더블 기록까지…"팀에서 많은 기회 주신 덕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데뷔 2년 차에 첫 트리플더블, 그것도 국내 프로농구 역대 최연소 트리플더블 기록을 작성한 양홍석(kt)은 "선수 생활을 오래 잘 하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양홍석은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마치고 "트리플더블을 해도 팀이 지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팀 승리가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양홍석은 13점 12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올리며 프로 데뷔 첫 트리플더블을 신고해 팀의 100-85 완승에 앞장섰다. kt는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벗어났다.
특히 그는 21세 6개월로, 프로농구 역대 최연소 트리플더블 기록도 세웠다.
양홍석은 "어시스트 10개를 넘길 때는 사실 알지 못했다. 벤치에서 코치님이 환호하시는 것을 보고 알았다"면서 "팀에서 많은 기회를 주시고, 형들이 잘 도와주셔서 좋은 기록을 남긴 것 같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서동철 kt 감독도 "오늘 양홍석이 종횡무진 활약하며 승리에 큰 몫을 했다"면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중앙대 1학년을 마치고 2017년 드래프트에서 kt의 지명을 받아 두 번째 시즌을 보내는 양홍석은 이번 시즌 올스타 투표에서 1위에 오르고 트리플더블까지 작성하며 뜻깊은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그는 "대학을 중퇴하고 온 다른 선배들처럼 오래, 잘 하고 싶다"며 "열심히 해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다음 달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을 앞두고 국가대표 예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린 양홍석은 국가대표에 대한 욕심도 조심스럽게 드러냈다.
그는 "국가대표는 선수라면 누구나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자리다. 저도 가고 싶다"면서 "평소에 티를 내기보단, 계속 열심히 하면 좋게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소 '농구 일지'를 쓰며 경기력에 도움을 받는다고 귀띔하기도 한 그는 "오늘 경기도 전체를 다 보며 하나하나 짚어가며 기록할 것"이라며 "연패를 끊고 팀 분위기가 좋아진 만큼 이제 연승을 이어가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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