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자처 그룹, 북아일랜드 차량폭탄 테러 배후 주장

입력 2019-01-29 23:37   수정 2019-01-30 08:23

'IRA' 자처 그룹, 북아일랜드 차량폭탄 테러 배후 주장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자신들을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이라고 밝힌 그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 폭발 사고의 배후를 자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이들은 데리 저널에 보낸 성명에서 "영국과 협력하는 이들은 즉시 그만둬야 한다. 더 이상의 경고는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폭탄 테러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브렉시트와 관련된 이야기들은 우리 행동과 관련이 없다"면서 "IRA는 어디에도 가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싸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아일랜드 런던데리의 법원 건물 바깥에서 지난 19일 차량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
당일 무장 괴한 2명이 피자 배달 차량을 강탈했고, 폭탄을 실은 차량을 런던데리 비숍가 법원 인근에 주차했다.
이어 잉글랜드 웨스트미들랜즈 주의 한 비영리단체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경고 전화가 왔고, 이를 전달받은 북아일랜드 경찰이 인근 거주민과 호텔 투숙객 등을 긴급 대피시켰다.
당일 오후 8시 9분께 차량에 설치된 폭탄이 폭발했지만, 별도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북아일랜드 경찰은 그동안 이번 사건의 배후에 '신 IRA'가 있는 것으로 의심해 왔다.
'신 IRA'는 과거 북아일랜드 무장조직이었던 IRA의 정신을 이어받았다고 자처하는 단체다.
지난 2012년 여러 반체제 공화주의 단체들이 하나로 통합해 만들어졌다.
이 단체는 북아일랜드의 신·구교도 간 유혈분쟁을 종식한 벨파스트 협정에 반대해 북아일랜드의 영국으로부터의 독립과 아일랜드와의 통합을 주장하는 급진 무장조직이다.
최근 몇 년간 산발적으로 영국을 상대로 무장투쟁을 전개해왔다.
[로이터제공]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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