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최대 이동통신 회사 버라이즌(Verizon)이 29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실망과 희망을 동시에 안겨준 실적을 내놨다.
버라이즌은 이날 342억8천만 달러(약 38조3천억 원)의 2018년 4분기 매출을 신고했다.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다.
리피니티브의 실적 전망치 평균(344억4천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월가 기대 수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순익 규모는 전년 동기 168억 달러에서 19억4천만 달러로 곤두박질쳤다. 조정 후 주당 순익(EPS)도 4.56달러에서 47센트로 고꾸라졌다.
그런데도 가입자 수는 많이 증가했다.
버라이즌은 작년 4분기에 65만3천 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33만5천명)의 거의 2배에 달하는 성적이다.
버라이즌은 올해 5G 상용화를 선언하면서 설비투자가 170억~1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버라이즌은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와 손잡고 5G 스마트폰을 내놓겠다고 지난 연말 공약한 바 있다.
이날 버라이즌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3%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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