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러·이란·북한, 점점 더 사이버작전 활용"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에 대한 간첩활동과 사이버 공격에서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코츠 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는 지난 수십 년 간 그랬던 것보다 더 가깝다"며 양국의 위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은 사람들의 마음과 기계에 위협을 가하기 위해 점점 더 사이버 작전을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사이버 공격이나 스파이 활동을 통해 정보를 훔치고, 시민들에게 영향을 주거나 중요한 인프라에 지장을 주는 등의 형태로 작전을 펼친다는 것이다.
그는 이들 국가가 미국과 미 동맹국들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단인 사이버 역량을 더욱 증대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코츠 국장은 "미국의 적들(adversaries)은 이미 2020년 미 대선에 개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적들은 2020년 미 대선을 그들의 이익을 증진할 기회로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츠 국장은 미국의 적들과 전략적 경쟁자들이 민주주의 제도를 약화하고 미국의 동맹과 파트너십을 약하게 만들며 미국과 다른 지역의 정책 형성에 영향을 주기 위해 온라인 작전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해외 국가들이 미국의 여론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그러나 코츠 국장과 레이 국장은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이 같은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정보기관과 더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 중간선거 당시에도 러시아가 관여해 선거 개입을 시도한 '정보 전쟁'에 맞서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신속히 대처했다고 레이 국장은 설명했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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