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안<푸에르토리코> AP=연합뉴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초강력 허리케인 피해를 본 카리브해 섬 지역 재건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린 클린턴 재단의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 콘퍼런스에서 허리케인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카리브해 섬 지역을 위한 10여개 재건 지원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지원 대상은 2017년 허리케인 '어마', '마리아'로 막대한 피해를 보고도 재건작업이 지지부진한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 과테말라의 안티과, 버진 제도 등이다.
풍속 기준 최고등급인 '카테고리 5'로 분류됐던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는 2017년 8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카리브해 섬 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안겼다.
어마에 이어 같은해 9월 중순 발생한 마리아도 카리브해 섬 지역에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를 남긴 자연재해로 기록됐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우리가 할 일의 끝은 멀다. 짧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콘퍼런스에는 400여개 기구를 대표하는 550여명이 참석했다.
일부 비영리 기구는 카리브해 섬 지역에서 추가로 허리케인이 발생할 경우 식수와 방재 구조물, 태양열 도서관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일부 민간기구는 상습 피해지역 항만 시설의 태양열 발전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전지와 패널을 제공하거나 정부의 자연재해 대응 및 사후관리 능력 제고를 위한 시스템 구축도 제안했다.
클린턴은 지난해 학교 재건과 의료 서비스, 각종 장비 등 수십건에 이어 올해 들어 50여건의 지원 약속이 추가됐다고 말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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