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국제 인권단체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당국에 억류자 생사 관련 정보 제공을 요청해달라고 촉구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I)은 2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1969년 북한에 납치된 뒤 50년째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황원(납북 당시 32세, MBC PD) 씨 등 북한에 의한 강제 납치·실종자의 생사확인과 송환을 촉구하는 서한을 문 대통령에게 보냈다.
앰네스티는 편지에서 "황원 씨가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다시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앞둔 지금, 북한에서의 강제 실종을 끝내는 데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황원 씨와 같이 자신의 의사와 반해 북한에 억류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의 사례를 즉시 조사하고, 그들의 생사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지체 없이 제공할 것을 북한 당국에 요청해달라"며 "만약 이들이 원할 경우 한국으로 귀환할 수 있는 권리를 존중할 것을 북한에 요청해달라"고 촉구했다.
황원 씨의 아들 황인철 씨는 3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버지는 현재 북한에서 살아계신다"며 "앰네스티가 탄원 편지를 영문·중문 버전으로도 제작해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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