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독일 화력발전 포기는 가장 멍청한 에너지 정책"

입력 2019-01-30 11:31  

WSJ "독일 화력발전 포기는 가장 멍청한 에너지 정책"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석탄을 사용한 화력발전의 폐쇄 방침을 표명한 독일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멍청한 에너지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저널은 29일 자 사설을 통해 그동안 재생에너지 분야에 수십억 유로의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독일 가정에 유럽에서 가장 높은 에너지 요금을 부과해온 독일 정부가 이제는 독일로서는 마지막 남은 신뢰할만한 에너지원을 폐기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널은 독일이 현재 전체 발전량의 40%를 화력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환경위기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지난 10여년 간 잘못된 환경 친화(green) 정책을 선택한 데 따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른바 '에너지 변환' 신봉자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신뢰하기 힘든 풍력과 태양 발전에 막대한 보조금을 제공함으로써 보다 청정한 천연가스 분야에 대한 투자를 비경제적인 것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재앙 이후 원전폐쇄를 다짐했으며 이 때문에 발전업체들은 바람이 제대로 불지 않거나 해가 빛나지 않을 경우 전력 공급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저렴하지만 '불결한' 화력에 다시 의존하게 됐다고 저널은 밝혔다.
또 화력발전을 포기할 경우 결과적으로 인접 폴란드나 체코 등지로부터 화력발전에 의한 전기를 수입하게 될 것이라는 독일 싱크탱크 전문가의 조사결과를 인용하면서 화력발전을 조기 폐쇄할 경우 결국 약 400억 유로(약 50조원)의 보상을 발전업체들에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널은 메르켈 총리의 임기가 화력발전 폐쇄 훨씬 이전에 끝나는 만큼 후임 총리는 전임자의 어리석은 환경 친화 정책을 재고할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독일 수요자들은 이를 기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j378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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