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이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 암초에 '해상구조센터'를 설치해 실효 지배 강화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30일 신화통신을 인용, 중국 교통운수부가 전날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 내 암초인 피어리 크로스(중국명 융수자오[永暑礁])에서 해상구조센터 현판식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해상구조센터 설치가 남중국해 해역에서 항행 및 운송 안전을 보장하는 조치라고 자평했다.
그간 중국은 지대공·지대함 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군사 요새화하는 방식으로 피어리 크로스를 포함한 남중국해 주요 섬과 암초 실효 지배를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해상구조센터 설치는 주변국을 압도하는 군사력을 앞세워 남중국해를 독식하려 한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의식해 보다 완화된 방식으로 실효 지배를 강화하려는 조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베트남 등 주변 국가도 남중국해 주요 도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중국과 분쟁 중이다.
또 미국은 중국이 영유권 주장하는 남중국해 내 도서 영해에 자국 군함을 진입시키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꾸준히 전개하면서 남중국해에서 미중 갈등의 파고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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