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프로 골프 선수들의 비거리 증가 추세는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미국프로골프협회(USGA)와 R&A가 30일 펴낸 연례 비거리 합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투어 프로 선수 비거리는 1년 동안 1.7야드 늘었다.
두 단체는 4년째 주요 프로 골프 투어 선수 비거리를 조사해 보고서를 펴내고 있다.
조사 대상 투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유럽프로골프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미국 웹닷컴투어, 미국 챔피언스투어, 그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등이다.
PGA투어 선수 평균 비거리는 2017년 292.5야드에서 작년에는 296.1야드로 증가했다. 1년 만에 또 3.6야드 늘어난 것이다.
'장타자의 놀이터'로 불리는 웹닷컴투어는 선수들 평균 비거리가 무려 304.9야드를 찍었다.
지난해 302.9야드보다 평균 2야드가 늘어나 젊고 힘이 넘치는 선수가 득실거리는 웹닷컴투어의 현실을 반영했다.
그러나 LPGA 투어 선수 평균 비거리는 1년 사이에 고작 0.1야드 증가했다. 2017년에 평균 252.6야드였던 평균 비거리가 지난해 252.7야드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늘어났다고 하기엔 민망한 수치다.
무한대로 늘어나는 프로 선수 비거리가 골프의 본질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비거리 증가 억제의 필요성을 언급해온 USGA와 R&A는 올해 상반기에 상세한 분석을 곁들인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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