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한 공화당 내부 인사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고문이나 측근 인사들이 외교 정세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처방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반발하는 모습이 나타난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의회 파트너인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갑작스러운 철수 방침에 반하는 법안을 제안하면서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을 질책했다.
이는 공화당 '매파' 성향의 인사들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한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정보수장이 의회에서 미국이 직면한 국제적 위협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평가를 내놓았다.
공화당 매파 인사들은 시리아와 아프간의 철군 계획이 대실패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북한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IS(이슬람국가)는 여전히 미국에 위협 요인이고 러시아는 나쁘다고 그들은 생각한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들은 러시아가 새로이 미국 선거에 개입하려 활동하려 한다고 경고하고 북한이 결코 핵무기를 포기하는 데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IS는 전 세계에서 여전히 공격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점을 그들은 명확히 했다. 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장벽 건설 방침 문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공화당 하원의원 3분의 2 이상이 약 2주 전 트럼프 행정부의 러시아 기업에 대한 제재 완화 방침에 반대하는 표를 던졌고 더 많은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탈퇴 방침을 저지하는 데 투표했다.
많은 전통적인 공화당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해 처음부터 불안해했고 반발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의 불화는 35일간 진행된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에 대한 불만이 나오는 와중에 불거졌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차관을 지낸 에릭 에델먼은 "우리는 시스템에 대한 속사포 같은 두 개의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와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계획 발표를 언급했다. 에덜먼은 "대통령과 공화당 정통파 사이의 분열을 보여주는 증거가 부족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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