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 데이비슨, 날씬한 오토바이로 변신 모색한다

입력 2019-01-30 17:07  

할리 데이비슨, 날씬한 오토바이로 변신 모색한다
판매 부진·수익 급감…"출퇴근족·젊은이 겨냥한 새 제품 내놓을 것"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미국의 상징이자 '마초'(macho·남자다움을 과시하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할리 데이비드슨이 판매 부진 속에서 변신을 꾀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씨넷 등에 따르면 할리 데이비드슨은 작년 4분기에 49만5천달러(약 5억5천만원)의 수익(earnings)을 올렸다.
1년 전인 2017년 4분기에는 830만달러를 벌어들였으나 1년 만에 수익이 2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작년 4분기 매출 역시 11억5천만달러(약 1조3천억원)로 1년 전의 12억3천만달러보다 감소했다.
미국 내 오토바이 판매가 두 자릿수로 줄어드는 등 판매 부진의 영향이 큰 데다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유럽연합(EU)에서 보복 관세를 맞았기 때문이라고 씨넷은 분석했다.
할리 데이비드슨은 올해도 판매 대수가 10년 만에 최저로 떨어지는 등 어려운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새로운 고객층을 공략해 회생을 꾀한다는 복안을 구상하고 있다.
할리 데이비드슨은 이날 "도시 출퇴근족(族)과 젊은 층을 포함한 새 고객층을 겨냥한 전기 오토바이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할리 데이비드슨은 최근 미국 텍사스에서 개막한 익스트림 스포츠 전시회인 '엑스(X) 게임즈'에서 두 대의 콘셉트 전기 오토바이를 공개했다.
하나는 전기 산악자전거 형상을 하고 있고, 다른 하나는 일종의 미니 오토바이인데 모두 간결한 디자인에 날렵한 형태의 경량 오토바이다. 묵직하고 덩치 큰 할리 데이비드슨의 전통적인 'DNA'를 버린 것이다.
할리 데이비드슨은 "콘셉트 오토바이들은 오토바이 면허도 필요 없고 손잡이를 비틀면 달리도록 쉽게 설계됐다"며 "기동성과 쉬운 조작성이 이들 제품이 제공할 탑승 경험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콘셉트 제품이 실제 양산형 모델로도 생산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씨넷은 전했다.
할리 데이비드슨은 이에 앞서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전시회(CES)에서 116년 회사 역사상 첫 전기 오토바이인 '라이브와이어'를 공개한 바 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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