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교사들의 따뜻한 봉사활동…지진 폐허 네팔에 학교 지어줘

입력 2019-01-30 17:09  

충남 교사들의 따뜻한 봉사활동…지진 폐허 네팔에 학교 지어줘
카트만두 인근 둘리켈시에 세 번째 학교 준공식

(홍성=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10년째 네팔을 오가며 교육 봉사활동을 펼치는 충남 교사들이 성금을 모아 2015년 대지진으로 무너진 학교를 카트만두 인근에 지어주고 돌아왔다.

청양 청송초 이세중 교사를 중심으로 지난 14일부터 2주간 네팔에서 해외체험 연수 교육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온 충남교육청 소속 해외 교육봉사단 단원들이 주인공이다.
이세중 교사는 2006년 충남 산악인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봉사단원 24명은 지난 26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2시간가량 떨어진 둘리켈시 외곽 산간마을의 차크라데비 초등학교에서 이 지역 시장과 교육청 관계자, 학생, 마을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건물 준공식을 했다.
이 학교는 2015년 네팔 대지진 때 학교건물이 모두 무너진 후 복구되지 못해 학생들이 정상적인 수업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것을 안타깝게 여긴 이세중 교사는 충남지역 교사들을 주축으로 '따또바니 교육봉사회'란 사단법인을 만들었다. 따또바니는 네팔 말로 '따듯한 물'이라는 뜻이다.
후원자를 모아 7천여만원을 모금했다. 지난해 8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1차로 2층 규모의 교실 4칸을 이날 준공했다. 내년에는 다목적실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세중 교사는 이날 "우리들의 작은 정성이 네팔 어린이들에게 제대로 전달돼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고 열심히 공부해 네팔 발전은 물론 세계의 평화를 위해 일하는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기원하며 계속 후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준공식 3일 전 이곳에 도착한 봉사단원들은 학교 준공 막바지 작업을 하며 외벽에 벽화를 그리고, 아이들과 어울려 색종이 접기, 풍선 놀이, 그림 그리기, 공놀이 등을 함께 했다.
준공식을 마친 뒤에는 마을 주민에게 음식을 대접하며 잔치를 벌이고, 1년 동안 국내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로부터 기증받은 옷과 학용품, 의약품과 생활필수품을 전달했다.
따또바니 교육봉사회는 2016년에는 역시 지진으로 폐허가 된 카트만두 인근 스리나테소리 초등학교에 3천만원을 들여 다목적실을 지었다. 이어 2017년에는 랑탕 지역 툴루샤브르 중학교에 1천500만원을 들여 지진으로 붕괴한 학교건물을 다시 건립해 기증했다.
jchu20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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