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2년 전 북한 내 인권유린과 관련해 미국의 특별제재 대상에 오른 정영수 노동상이 윤강호로 교체됐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평양에서 이란의 '이슬람교 혁명' 4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고 소개하며 "조선이란친선협회 위원장인 노동상 윤강호 동지, 관계부문 일군들, 평양 시내 근로자들이 여기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신임 노동상인 윤강호는 과거 북한 매체에서 언급된 적이 없는 인사다.
정영수 전 노동상은 북한 내 인권유린에 연루된 혐의로 2017년 10월 미 재무부의 특별제재 대상에 오른 바 있다.
당시 같은 해 1월 발표된 미 국무부 보고서에서도 정영수는 북한 정권을 위한 '노예노동'을 강제하는 노동성 책임자로 지목됐다.
북한 매체들은 정영수가 제재 대상에 추가되기 직전인 2017년 10월 1일 마지막으로 그를 노동상으로 언급했다.
이후 15개월 간 정영수의 이름은 물론, '노동상'이라는 직함도 아예 거론되지 않다가 이번에 처음 등장한 것이다.
이에 따라 노동상이 교체 시기와 배경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당시 미국의 제재 조치가 이번 인사 조치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sh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