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3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마두로 마피아'라고 부르면서 이 정권과의 석유 등 각종 거래를 하지 말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은행·금융업자와 중개업자, 무역업자 등을 비롯해 여타 사업체들에 대한 조언이라며 "마두로 마피아에 의해 베네수엘라 국민이 도난당한 금, 석유 또는 기타 베네수엘라 상품들을 거래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조처를 계속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 PDVSA에 대한 미국의 제재와 관련, "PDVSA 제재를 통해 미국은 니카라과의 ALBANISA(Alba de Nicaragua) 또한 제재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베네수엘라 PDVSA와 니카라과 정부가 합작 투자한 회사이자 니카라과 다니엘 오르테가 정권의 비자금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턴 보좌관은 설명했다.
베네수엘라에선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지난 23일 자신을 '임시 대통령'이라고 선언한 뒤 미국 등 우파 국제사회의 지지 아래 정권 퇴진 운동을 이끌고 있다.
미국은 28일 PDVSA에 대해 자산동결, 송금 금지 등의 제재를 가하는 등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과이도 의장과 통화하고 지지 의사를 거듭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전날 트윗을 통해서도 과이도 의장에 대한 출국금지 조처 등 마두로 정권의 위협에 대해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27일에도 트윗에서 마두로 정권을 향해 "중대한 대응"에 직면할 수 있다며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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