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형우 "공인구 변화, 큰 의미 없을 것…30홈런 목표"

입력 2019-01-31 09:28  

KIA 최형우 "공인구 변화, 큰 의미 없을 것…30홈런 목표"
"자존심 구긴 시즌이었다. 철저히 준비하겠다"


(영종도=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간판타자 최형우(36)는 지난해를 돌아보며 "자존심이 구겨진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3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 오키나와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에 만난 최형우는 팀의 재도약을 위해 홈런 30개 이상을 치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2016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최형우는 사상 첫 100억원의 벽을 허물고 KIA에 화려하게 입단했다.
KIA가 2017년 통합우승을 달성한 데에는 KIA의 새로운 4번 타자로 맹활약한 최형우의 공이 지대했다.
최형우는 지난해에도 143경기에서 타율 0.339, 25홈런, 103타점으로 활약하며 5년 연속 타율 3할-100타점을 달성했다.
그러나 팀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5위로 간신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하며 허무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최형우는 "올해는 나뿐만 아니라 선수단 전체가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자존심이 구겨진 시즌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올해는 더욱 철저히 준비해서 실수하지 않는 시즌을 보내야 한다"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이를 위해 최형우는 예년보다 일찍 몸을 만들었다.
그는 "12월 1∼2일부터 두 달 가까이 몸을 만들었다"며 "추운 곳에서 훈련했으니 이제 따뜻한 곳에 가서 제대로 하고 싶다"고 했다.


최형우는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면서 순발력 향상에 집중했다.
그는 "직구 스피드가 전체적으로 빨라지고 있다"며 "따라가려면 순발력을 키워야 한다. 한 타석이라도 직구를 더 대처할 수 있다면 전체적으로 타율이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부터 반발계수가 줄어드는 공인구에 대해서는 "크게 의미가 없을 것 같다. 크게 바뀐 것이면 몰라도 그 정도 작은 변화면 아마 우리 타자들이 기록에서 크게 차이가 나진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공인구 걱정은 하지 않는다는 최형우는 "새 시즌 홈런 30개 정도는 치는 게 작은 소망이다. 그렇게 되면 팀도 승리를 더 챙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에는 곧잘 30홈런을 때린 최형우지만, KIA 유니폼을 입고서는 아직 30홈런 고지를 밟지 못했다.
KIA는 캠프 첫날인 2월 1일부터 자체 홍백전을 치른다. 최형우도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번 캠프에선 초반부터 연습경기를 많이 나가고 싶다"며 "작년에 허리가 좋지 않아 캠프의 절반을 쉬었다. 작년에는 준비가 늦었는데, 올해는 계속 경기에 나가면서 준비하고 싶다"고 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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