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개 학생단체 "故 김용균 비극 재발 방지 해법은 정규직화뿐"

입력 2019-01-31 11:00   수정 2019-01-31 13:25

49개 학생단체 "故 김용균 비극 재발 방지 해법은 정규직화뿐"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전국 대학 학생회 및 학생단체가 태안 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였던 김용균 씨의 사망사고와 관련, 정부에 비정규직의 조속한 정규직화를 촉구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만들기 공동행동 등 49개 학생회·학생단체는 3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김용균 씨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청 비정규직을 고용하며 위험의 외주화를 계속하는 한, 법이 아무리 바뀌어도 참사는 재발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5년간 발전소에서 일어난 산업재해 346건 중 97%는 하청노동자에게 발생한 사고였다"며 "비정규직이라는 고용 형태와 산재 사고가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익성과 이윤 극대화'만을 위한 정비 업무의 외주화가 참사를 초래했다며 "또 다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기 전에 하루빨리 원청 소속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문재인 대통령이 진심으로 김용균 씨와 같은 비극이 더는 발생하지 않길 원한다면, 설 명절 전 장례를 치르고 싶다는 유가족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면, 지금 당장 비정규직 철폐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죽음의 외주화·민영화를 중단하고, 정부가 직접 노동자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며 "이것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죽음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kih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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