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국제 장애인 구호단체가 북한 어린이들의 장애 예방·재활 사업을 위해 필요한 의료기기 등을 반입할 수 있도록 유엔으로부터 대북제재 면제를 받았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는 30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핸디캡 인터내셔널'이 신청한 11만 달러(1억2천만원) 상당의 각종 운동기구와 의료기기 등 500여개 물품에 대해 제재를 면제한다는 서한을 공개했다.
가장 가격이 비싼 물품은 신생아의 난청 진단에 필요한 싱가포르산 청력검사 장비들이다. 자동청성뇌간반응검사기 7천 달러, 이음향방사기 5천 달러, 고실측정기 4천 달러, 순음청력기 2천800달러 등으로 각각 2개씩 총 8개 품목이 북한에 공급된다.
나머지 품목들은 모두 중국산으로 장애아동이 탈 수 있는 보행기와 휠체어, 유아용 세발 지팡이, 전방지지 기립대 등이 있다.
또 제재 면제 품목에는 의료진이 북한에서 타고 다닐 자전거와 사무실에 필요한 책상·의자·찬장 등도 포함돼 있다.
핸디캡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1월 26일 유엔에 제재면제를 요청했으며 지난 25일 최종 승인을 받아 7월 25일까지 해당 물품들을 반입할 수 있다. 지원 물품들은 평안북도와 강원도에 있는 의료시설에서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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