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구르족 반체제학자도 함께 후보 추천받아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주 지사가 북한을 상대로 활발한 비공식 외교를 벌인 공로로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뉴멕시코주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톰 우달 의원과 23명의 전현직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달 노벨상 후보 선정위원회에 추천서를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리처드슨 전주지사는 유엔주재 미국 대사와 의원으로도 활동했으며 북한과 몇몇 분쟁 국가들에 억류된 미국인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노력을 벌임으로써 각별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가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을 받은 것은 이번이 5번째다.
우달 의원 등은 추천서에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미국으로 송환된 뒤 숨지기 전에 그가 석방될 수 있도록 분주하게 노력한 것을 포함한 여러가지 공적들을 참작할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리처드슨 주지사가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하면서 웜비어 외에도 여기자 로라 링, 에번 헌지커 등 다른 2명의 미국인 인질이 풀려나는 데도 기여했다고 밝혔다.
우달 의원 등은 리처드슨 주지사와 그가 세운 비영리 단체 리처드슨 센터가 벌인 "혁신적인 민간 외교 노력은 폭력적 분쟁의 리스크를 줄이고 긴장을 완화하며 중요한 막후 채널을 열었으며 세계 각지의 분쟁, 특히 북한에서 평화를 증진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정부의 탄압을 받고 있는 위구르족 반체제 학자 일함 토티도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로부터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을 받았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마르코 루비오(공화)와 버니 샌더스(무소속)를 포함한 이들 의원은 추천서에서 "우리는 평화와 중국의 인권을 위한 평화적 투쟁을 구현하는 토티 교수보다 노벨상 위원회으로부터 더 큰 인정을 받을 만한 인물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신장위구르자치구 출신인 토티 교수는 베이징 중앙민족 대학에서 강의하며 중국 정부의 소수 민족 정책을 비판한 혐의로 기소된 뒤 2014년 9월 법원으로부터 종신형을 선고받고 투옥된 상태다. 법원이 적용한 죄목은 국가분열죄였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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