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 미세먼지 토론회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정부는 봄·겨울철 고농도 미세먼지의 원인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지속적인 대기 정체, 중국 등 외부영향 등을 꼽았다.
김법정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31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에서 열린 미세먼지 관련 토론회에서 정부가 바라보는 고농도 미세먼지 원인을 이렇게 밝혔다.
김 정책관은 "기후변화를 중심으로 대기 정체가 최근 지속해서 악화했다"며 "정부가 대기오염 정책을 펴왔는데도 경유차나 석탄발전소 같은 국내 배출원이 크게 줄지 않은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북한이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대기 정체와 함께 이런 외부 요인이 50% 정도 우리나라 초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함께 토론회에 참석한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1994년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에 방독면을 씌운 적이 있다. 그때도 숨 막혀서 못 살았다"며 "이후 20여년간 오염 정도가 줄긴 했지만, 국민이 기대하는 만큼 줄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또 "국민이 요구하는 건 안심하고 숨 쉴 수 있는 공기"라며 "국민이 환경문제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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