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이용한 금연효과, 니코틴 패치·껌의 2배"

입력 2019-01-31 11:48  

"전자담배 이용한 금연효과, 니코틴 패치·껌의 2배"
英 연구진, 장기 흡연자 900명 대상 1년간 대조 실험
전문가들 "전자담배 장기 해악 연구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 최근 유행하는 전자담배가 껌이나 니코틴 패치보다 금연보조제로서 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런던 소재 퀸메리대학의 피터 하예크 교수 연구팀은 금연을 결심한 900명의 장기 흡연자에게 1년간 각각 전자담배 키트와 금연 패치 및 사탕, 껌 등 다른 보조제를 나눠주고 금연을 위한 행동 지원을 했다.
연구 결과 전자담배 사용자군의 금연 성공률은 18%로 다른 금연보조제 사용자군의 성공률(10%)을 크게 웃돌았다.
이번 실험은 당국의 허가를 받은 전자담배의 금연 효과를 다른 금연보조제와 비교한 첫 사례로 주목받는다.
연구진은 금연 시도자에 대한 조언을 바꿀만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예크 교수는 "다수의 흡연자가 전자담배를 이용해 성공적으로 금연했다고 말하지만, 그동안 건강 전문가들은 명확한 근거가 나오지 않았다며 전자담배를 추천하는데 주저했는데 이런 상황이 바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금연 시도 초기엔 목과 입 등 부위에 과민 반응을 보이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증세가 나타나는데, 전자담배 이용자의 경우 이런 증세가 덜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다만 전자담배 이용자 대부분(80%)이 실험 종료 시점까지 계속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점은 문제로 지적됐다.
다른 금연보조제 사용자군에서는 계속 같은 수단을 이용한 비율이 9%에 그쳤다.
하예크 교수는 "(다수가 전자담배 이용을 중단하지 못하는 결과를) 잠재적인 문제점으로 볼 수도 있고 유익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며 "양면이 있지만 나는 유익한 점이 더 크다고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어 "다만, (금연 후에도) 여전히 무언가에 계속 의존한다는 점과 전자담배 자체가 완벽하게 안전하지 않다는 것은 부정적인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공중보건국은 물론 담배 연구에 관여해온 과학자들도 전자담배를 금연 수단으로 강력히 추천한다.
공중보건국의 담배 통제책임자인 마틴 더크렐은 "전자담배 이용이 가장 효율적인 금연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연구결과다"며 "모든 금연 지원서비스는 전자담배의 도움을 받으려는 흡연자를 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런던 킹스칼리지의 앤 맥닐 교수도 "건강 전문가들과 금연 서비스 종사자들이 인생을 바꾸는 시도에 나서는 흡연자들의 전자담배 선택을 지지해야 한다는 걸 보여준 연구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전자담배의 장기적 해악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관련 보고서는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근호에 실렸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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