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배제' 전문 투자시장 육성…가격제한폭 확대·퇴출 강화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이 자본시장 개혁의 일환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기술창업주 주식 전문 시장에 적자 기업의 상장도 허용된다.
31일 차이신(財新)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전날 밤 '과학 창업판' 운영 계획안을 공개하고 공개 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갔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사업성이 우수한 적자 기업도 과학 창업판에 상장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거래소 측은 향후 과학 창업판의 개별 기업 상장 심사에 6∼9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작년 11월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기조연설에서 미국의 나스닥 같은 기술창업주 전문 시장인 과학 창업판을 추가로 개설하겠다면서 여기서는 허가제가 아닌 등록제가 시범 적용될 것이라고 처음 공개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상장은 상대적으로 쉽지만 상장 폐지 요건에 해당하면 거래 정지 없이 자동으로 퇴출하는 등 관련 규정도 강화했다.
또 상장 후 5일간은 가격 제한폭이 적용되지 않으며, 이후에도 가격 변동폭을 ±20%로 일반시장(±10%)보다 넓게 적용한다.
중국은 향후 과학창업판을 전문 투자자 중심 시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투자자 보호를 위해 최소 투자금액을 50만 위안으로 설정해 '개미 투자자' 참여를 사실상 막기로 했다.
중국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에 과학 창업판이 설립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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