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대학교에 각별한 애정을 보인 선친의 뜻을 기리려고 가족들이 조성한 '무강 윤순오 장학기금'이 5억원으로 늘었다.
31일 전남대에 따르면 윤동일 순천제일대 교수는 어머니 노정순 여사와 함께 지난 30일 전남대를 찾아 정병석 총장에게 장학금 1억원을 전달했다.
윤 교수는 "선친께서 생전에 지역의 인재들이 서울로만 가려고 해 안타까워하셨다"며 "전남대가 장학금 등 교육복지를 통해 인재들을 키워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무강 윤순오 장학금은 2010년 고인의 가족이 유산 3억1천만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하면서 조성됐다.
가족들은 2014년 4천만원, 2017년 5천만원에 이어 이번까지 모두 5억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고인은 전남 강진농고 1회 졸업생으로 고교 졸업 후 6·25 전쟁이 발발하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참전했다.
군인의 길을 걸으면서 배움에 대한 아쉬움을 안고 있던 터에 자녀들이 잇따라 전남대에 입학하면서 대학에 남다른 애정을 갖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대는 장학기금을 활용해 2011년부터 모두 74명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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