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그룹, 영리병원 운영 여부 '묵묵부답'…개원 불투명

입력 2019-01-31 14:37  

녹지그룹, 영리병원 운영 여부 '묵묵부답'…개원 불투명
원희룡 제주지사 "협의할 수 있나 조건부 개원해야"
설 메시지로 해군기지 건설 과정 사법처리자 특별사면 건의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녹지그룹이 제주녹지국제병원 허가 두 달 가까이 개원 여부에 대해 제주도에 공식적인 의사 표현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31일 '설 도민 메시지' 발표 차 도청 기자실을 찾은 자리에서 "도가 앞질러 경우의 수에 대비할 필요는 없다"며 "녹지그룹이 조건부 허가 처분에 따라 병원을 개원하든가, 또 다른 경우가 생겨 협의를 요청해 온다면 얼마든지 절차적으로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조건부 병원 개설 허가에 대한 녹지그룹의 행정소송 여부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그런 이야기를 들었으나 문서나 공식적으로 통보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녹지그룹도 나름대로 우여곡절과 고민, 애로사항을 겪어 왔고 최종적으로 조건부 병원 개원 허가에 대해 여러 가지 검토와 고민을 내부적으로 하고 있을 것으로 미뤄 짐작한다"고 말했다.
도는 지난달 5일 녹지국제병원에 대해 외국인만 진료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개설 허가를 내줬다.
녹지국제병원은 의료법에 따라 허가를 받은 후 3개월(90일) 이내인 오는 3월 4일까지 개원해야 한다.
원 지사는 이날 또 '제주 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관련 사법처리자 특별사면 건의문'을 발표했다.
원 지사는 건의문에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과정에서 강정마을 주민들은 찬성과 반대로 나뉘면서 10년이 넘은 지금도 상처가 다 아물지 못한 채 고통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며 "삶의 터전인 강정을 지키고자 했던 주민들이 범죄자로 내몰리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더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이 희망을 품고 미래를 설계하고 강정마을이 평화로운 공동체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주민들에 대한 사면복권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약속한 지역발전 사업과 강정마을 주민들이 요청하는 공동체 회복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에 대해서도 지속해서 관심을 부탁했다.
원 지사는 설을 앞둔 도민에게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 도민의 근심을 덜어드리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ko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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