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큰일 날 소리 하지 마세요, 인자 세상이 바뀌어서, 선거운동 불법으로 하다 적발되면, 거∼참 머리 아파요."
3월 13일 치러지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전북 완주군 입후보 예정자와 조합원들이 31일 '클린 선거'와 '준법 선거' 등 네 글자로 된 4행시를 촌철살인으로 풀어냈다. 완주군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관내 농협에서 마련한 준법 선거 릴레이 공감 토크에서 이들은 4행시와 함께 조합장 선거와 관련된 퀴즈 등을 통해 공명선거를 다짐했다.
'클린 선거'에서는 '클수록·잘나갈수록 더 조심해야 합니다. 인정받으려면 더 깨끗해야 합니다. 선물도 돈도 더더욱 필요 없습니다. 거짓 없는 깨끗함이 공정선거 필수조건입니다'를 비롯해 '클린하고 정직한 후보를 인정하고 선택한다면 거짓 없는 조합을 만들 수 있습니다'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준법 선거'에서는 '준수하게 생기신 분이 왜 이러십니까? 법을 잘 지키셔야지요! 선거에서 이런 불법 기부행위는 거침없이 OUT!'과 '준비가 안 됐다고요? 법을 안 지켰다고요? 선거를 모른다고요? 거세요 1390!' 등의 4행시가 입후보 예정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1390'은 선거법 위반 신고 전화번호다.
완주군 선관위는 "이번 조합장 선거가 입후보 예정자와 조합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로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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