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시민홀서 울려 퍼진 '파이팅'…광주형 일자리 첫발

입력 2019-01-31 16:33   수정 2019-01-3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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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청 시민홀서 울려 퍼진 '파이팅'…광주형 일자리 첫발
문재인 대통령 '삼수' 끝에 참석…협약서 원문 첫 공개
시청 밖에서는 현대·기아차 노조원 항의 집회 열어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형 일자리 파이팅!"
임금을 줄여 일자리를 새롭게 만드는 이른바 '광주형 일자리'가 노사상생형 일자리 창출모델이라는 기대를 받으며 31일 첫발을 내디뎠다.
광주시청 1층 시민홀에서 열린 광주시와 현대자동차의 투자 협약식은 문재인 대통령과 중앙부처 관계자, 국회의원, 지역 인사, 학생 등 400여명의 축하 속에서 30여분간 진행됐다.
행사장 출입증을 받지 못한 시민과 광주시 공무원 등 수백명도 경호선 바깥 시청 로비를 빼곡히 채우며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기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두 차례나 미뤄졌던 협약식 참석 약속을 '삼수' 끝에 지켰다.

시민과 공직자 등은 이용섭 시장과 나란히 행사장으로 입장하는 문 대통령을 박수와 환호로 마중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장으로 향하는 동안 손이 닿는 자리에 서 있는 공무원과 악수하고,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찍는 시민에게 손 흔들며 화답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전광판을 통해 광주시와 현대차가 맺은 완성차 사업 투자 협약서 전문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참석자들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지속 창출', '새로운 노사 파트너십의 구현' 등 숨 가쁘게 진행된 협상 과정에서 마련한 문구를 숨죽이며 지켜봤다.
태블릿 PC를 이용해 협약서 서명을 마친 이용섭 광주시장과 이원희 현대차 대표이사는 협상 파트너인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을 무대 위로 초대해 나란히 양팔을 치켜들었다.

투자 협약식이 열린 시청 밖에서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반대하는 현대·기아차 노조원과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항의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노조원들은 광주형 일자리가 기업에는 특혜를, 노동자에게는 기본권 침해를 줄 것이라고 주장하며 시청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가로막혔다.
투자 협약식은 문 대통령과 각계 참석자들이 한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치는 기념촬영을 끝으로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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