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캄보디아서 소주 연평균 100% 이상 수출 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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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최근 동남아 한류 열풍을 타고 우리 주류업계의 동남아 진출이 확산하고 있다.
근래 '박항서 매직'에 힘입어 베트남이 거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면, 이제는 '떠오르는 시장'인 캄보디아가 급성장하는 모양새다.
31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해 캄보디아 소주류 수출은 전년보다 41%나 성장했다.
대표 소주 브랜드 '참이슬' 수출이 56% 증가한 것을 필두로 각종 과일 소주 제품 매출증가율도 38%나 됐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캄보디아는 인구 1천600만명의 중소 규모의 시장이지만,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7%에 달한다"며 "우리가 집중하는 태국·베트남 등의 나라와 가깝다는 이점이 있고, 한류의 영향을 받은 젊은 층의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이트진로가 수출하는 소주는 당초 교민 위주로 소비되다가 이제는 교민보다 현지인 판매가 4배 이상으로 많을 정도로 현지화에 성공했다.
이 덕에 2017년에는 저년 대비 소주 판매량이 무려 218%나 폭발적으로 증가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2017년 처음 수출한 맥주 제품은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74%나 판매가 늘어났다.
하이트진로는 이러한 '소주 한류'에 힘입어 지난해 동남아가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전년보다 26.9%나 성장한 1천420만 달러어치의 소주 제품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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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는 "캄보디아 주류 문화를 파악하고, 현지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행사를 펼쳐 판매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캄보디아와 베트남 모두 교민이 아닌 현지인 시장에서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평가했다.
하이트진로는 캄보디아 연휴 기간에 EDM 페스티벌을 열어 현지 젊은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한편, 월 200회가량 시청자에게 노출되는 TV 광고도 진행 중이다.
2016년 12월에는 '진로 소주 캄보디아'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도 열고 온라인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수도 프놈펜 국회의사당 인근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이 팝업스토어에서는 현지 유명 밴드를 초청해 공연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홍보 활동이 진행됐다.
하이트진로는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캄보디아에서의 소주 판매량은 2016년에는 1만6천 상자에 그쳤지만, 이후 3년간 연평균 109% 이상 신장률을 기록하며 고(高)성장세를 기록 중"이라고 덧붙였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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