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차단제·아이크림 바르자…마스크팩은 글쎄"

입력 2019-02-01 07:05  

"자외선차단제·아이크림 바르자…마스크팩은 글쎄"
신간 '스킨케어 바이블'…"임상효과 입증·화학물질 없음·천연·유기농, 의미없는 말"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오랜 역사에서 화장품은 여성의 전유물이었지만 최근 들어 사정이 달라졌다. 남자 아이돌은 메이크업과 피부 관리가 당연한 일상이고, 일반 남성조차 화장품에 관심이 많다.
메이크업은 사실 남을 속인다는 데서 유래한 말인데, 이제는 남녀 모두 서로를 속이고 싶어하는 듯하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미(美)를 추구하는 풍조가 확산하면서 피부 관리와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부쩍 커졌다.
게다가 화장품은 상당히 고가인데도 이제는 여성은 물론 남성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기왕 화장할 거라면 이른바 '가성비' 높은 화장품을 쓰는 게 낫지 않을까. 화장품 가격의 대부분이 마케팅 비용과 운송비라는 연구 결과가 있었고, "비싼 물을 얼굴에 바르는 것"이라는 냉소적인 비판도 없지 않았다.
이제부터라도 화장품 회사의 마케팅에 속지 말고 제대로 된 제품을 합리적 가격에 써보자. 영국의 대표적인 피부과 전문의인 안잘리 마토 박사가 저서 '스킨케어 바이블'(윌북 펴냄)을 통해 여러분을 도와줄 것이다. 마토는 '허핑턴 포스트'와 '가디언' 등에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영국피부재단 대변인으로 일하는 전문가다.



저자는 "값비싼 제품은 저렴한 제품보다 피부에 좋을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가 알려주는 주의해야 할 '스킨케어 전문용어'를 살펴보자.
'저자극성'이란 단어가 많이 나온다. 저자에 따르면 이 말은 절대로 여러분의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보장하지 못하는 "아무 의미도 없는" 말이다.
'임상적으로 효과가 입증된'은 어떨까. 저자는 "이는 실제로는 우리를 교묘하게 속이려는 마케팅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대체로 여러 사람이 해당 제품을 써봤고 그들이 일정한 기간이 지난 후 발견한 점을 다시 보고했다는 뜻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피부과 테스트가 완료된'에 대해서는 "우리를 착각에 빠트릴 심산으로 만든 또 하나의 문구"라고 비판하고, '천연', '유기농' 등에 대해서도 의미 없는 말이라고 강조한다.
'화학물질 없음'이란 문구는 "완전히 무시해도 좋다"고 단언한다. 세상에 있는 모든 성분은 인공이든 천연이든 모두 화학물질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방부제 없음'에 대해선 그런 문구를 넣은 화장품을 쓰지 말라고 권한다. 방부제 자체가 제품의 유통 기한을 연장하고 세균과 곰팡이가 자라는 것을 막는 스킨케어의 중요한 구성 요소이기 때문이다. 세균이 가득한 아이크림을 눈 근처에 바르고 싶은가?
이밖에도 저자는 좋은 화장법, 화장품 바른 사용법, 안티 에이징 요법 등 다양한 피부 관리법을 알려준다.
클렌징의 다섯 가지 법칙을 알려주고 에센스와 세럼을 함께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
자외선차단제는 여성은 물론 남성도 필수적으로 써야 할 화장품이다. 다만 자외선차단제는 항상 가장 마지막에 발라야 한다.
아이크림 역시 필수 아이템이나 사실 마스크팩은 과학적으로 별 필요가 없는 제품이다.
신예용 옮김. 244쪽. 1만4천800원.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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