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2007년 정리해고된 이후 13년째 복직 투쟁을 벌이고 있는 콜텍 노동자들이 사용자 측과 3년 만에 협상장에 마주 앉았다.
콜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공대위)는 31일 서울 광화문 인근 모처에서 노사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에서는 이승열 금속노조 부위원장과 이인근 콜텍지회 지회장 등이, 사측에서는 이희용 상무 등이 교섭에 참석했다.
교섭은 2월1일에도 진행될 예정이다.
콜텍 노사의 교섭이 성사된 것은 2016년 2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노조는 사측에 정리해고에 대한 사과와 해고자 복직, 해고 기간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대위는 "최장기 투쟁사업장인 콜텍이 설 연휴 전에 협상을 타결할 수 있도록 서로 신의성실 원칙에 따라 교섭을 진행하기로 노사가 결정했다"고 밝혔다.
콜텍 노동자들은 2007년 정리해고됐다. 2009년 정리해고 무효소송 항소심에서 이겼지만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이던 2012년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혔다.
결국 콜텍 해고노동자 가운데 김경봉 조합원(60)은 복직 투쟁 중에 올해 정년을 맞았다. 올해 복직하지 못하면 내년에는 정년이 지나 복직이 불가능해진다.
이런 이유로 공대위는 올해 집중 투쟁을 선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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