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석 긴장해야겠네'…허수봉 "센터도 재밌네요"

입력 2019-01-31 21:43  

'신영석 긴장해야겠네'…허수봉 "센터도 재밌네요"


(천안=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현대캐피탈 허수봉(21)이 '센터'로서 깜짝 활약을 펼쳤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신영석이 긴장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센터 허수봉을 높게 평가했다.
허수봉은 3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시즌 V리그 홈 경기 삼성화재전에 선발 센터로 출전,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12득점으로 펄펄 날며 팀의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이끌었다.
허수봉은 레프트 유망주였다. 경북사대부고에 다니던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남자 고교 선수 최초로 1라운드 지명을 받아 대한항공에 입단하며 관심을 끈 주인공이다.
지명 나흘 만에 트레이드로 현대캐피탈로 둥지를 옮긴 허수봉은 지난 13일 팀의 주전 센터 신영석이 종아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센터로 긴급 투입됐다.
다른 백업 센터 차영석도 있지만 지난해 발목 수술을 받았던 터라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허수봉이 선발로 선택됐다.
허수봉이 처음부터 센터 역할을 잘했던 것은 아니다.
최 감독은 "허수봉은 시즌 초반 레트프로 몇 번 선발 출전했는데, 어린 나이지만 강한 배짱이 상당히 좋은 선수로 봤다. 그런데 센터로 출전하면서는 의심 소침하더라. 자신 있게 하라고 했는데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이날 경기 후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허수봉은 "레프트 때는 인터뷰 못 해봤는데, 센터로 인터뷰를 해본다"며 웃었다.
센터가 자신에게 맞는 옷이라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잘 모르겠다"며 "어느 포지션이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센터 변신은 프로 입단 후 처음이지만, 센터만의 묘미도 발견하고 있다.
그는 "속공은 빠르게 때리는 공이기 때문에 상대 블로커가 올라오기 전에 때려야 한다. 레프트로 뛸 때는 상대 블로킹이 있는 상태에서 때리는데, 센터 공격에서는 상대 블로킹이 없어서 좋다. 블로킹을 따라다니는 것도 재밌다"고 말했다.
센터치고는 키(196㎝)가 작은 게 아니냐는 말에는 "팔이 긴 편이다"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허수봉은 신영석이 돌아오더라도 포지션에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 들어가면 재밌게 하겠다"며 이날 보여준 활약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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