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고교생 4주째 기후변화 시위…기성세대에 강력 조치 촉구

입력 2019-01-31 22:24   수정 2019-02-01 08:48

벨기에 고교생 4주째 기후변화 시위…기성세대에 강력 조치 촉구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벨기에에서는 31일 고등학생을 비롯한 젊은 세대들이 정치권과 기성세대에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하는 시위를 4주째 이어갔다.
수도 브뤼셀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부터 시내 북역 지역에 고교생과 대학생 등 젊은이 1만2천500여명(경찰 추산)이 집결해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도심으로 행진하며 2시간여 동안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뜨겁게, 더 뜨겁게, 우리는 기후보다 더 뜨겁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벌였다.

고교생들이 주축을 이룬 이날 시위에는 대학생뿐만 아니라 일부 초등학생들도 가세했고, 일부 학부모들과 조부모들도 그들의 자녀 및 손주들과 손을 잡고 시위에 참여해 연대를 표시했다.
프랑스어권 지역에 있는 벨기에 제3의 도시 리에주에서도 이날 고교생을 비롯해 1만5천명이 거리에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조치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참여했던 고교생 마농 윌마르는 언론 인터뷰에서 "어른들이 우리에게 망가진 지구를 남겼다. 그래서 그것을 바꾸는 게 우리의 일"이라면서 "어른들은 그 일을 할 수 없지만 우리는 할 수 있다. 우리는 기후를 변화시키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는 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bingsoo@yna.co.kr
[로이터제공]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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