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73일간의 나눔 대장정을 마치고 제주 사랑의 온도탑이 100.1도를 기록했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일 제주도청 본관 1층 로비에서 '희망 2019 나눔 캠페인' 종료에 따른 사랑의 온도탑 폐막식을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73일간 진행된 이번 캠페인에서는 목표액 47억7천500만원을 초과한 47억8천만원이 모여 사상 최대 모금액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목표액의 1%를 달성할 때마다 1도씩 오르는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100.1도를 기록했다.
이번 캠페인 기간 책 1쪽을 읽을 때마다 1원씩 기부한 일도초등학교 4학년 1반 학생들부터 15년째 쌀과 수면 양말을 기탁해오고 있는 제주시민속오일시장부녀회, 급여의 일정액을 자발적으로 내놓는 제주농협 임직원 2천423명 등 각계각층에서 나눔 동참이 이어졌다.
고향 제주를 위해 성금을 쾌척한 홍정호 축구선수 등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7명도 탄생해 나눔 온도를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모금액은 전액 도내 홀몸 어르신, 조손 가정, 장애인, 저소득 가정, 사회복지시설·기관·단체에 지원된다.
김남식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도민의 높은 관심과 소중한 정성 덕에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100도를 넘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었다"며 "공동모금회는 앞으로도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제주지역 사랑의 온도탑 모금 규모는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1998년 12월∼1999년 2월 진행된 첫 희망 나눔캠페인에서 2억9천673만원이 모인 것을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늘어나 2017 캠페인 때 처음으로 4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에 이어 이번 캠페인에서도 50억원에 가까운 성금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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