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캐슬' 김혜윤 "예서의 미움, 사랑스러움, 불안 모두 표현"

입력 2019-02-01 11:15   수정 2019-02-01 13:45

'SKY캐슬' 김혜윤 "예서의 미움, 사랑스러움, 불안 모두 표현"
"한 식구 된 김보라와 친해…재밌는 작품도 같이 하고파"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나 서울의대 못 가면 엄마가 책임질거얏?!"
엄마에게 소리를 바락바락 질러도, 이기적인 말을 해도 밉지만은 않고 순수함과 사랑스러움이 돋보였던 JTBC 금토극 'SKY 캐슬'의 예서, 배우 김혜윤(23)을 1일 광화문에서 만났다.
그는 이날 종영하는 'SKY 캐슬'에 대해 "모든 게 좋았다"며 "연출, 연기, 카메라, 편집, 음악까지 모두가 제 몫을 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한껏 표현했다.
2013년 KBS 2TV 드라마 'TV소설 삼생이'로 데뷔해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 아역, 단역으로 출연했던 김혜윤이지만 예서처럼 큰 비중의, 강렬한 캐릭터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릴 때부터 드라마를 볼 때마다 역할에 몰입해 꿈이 매번 바뀌었어요. 그러다 보니 배우를 선택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했는데, 선택하길 참 잘했어요. 특히 요즘 너무 행복해요."

김혜윤은 원래 혜나 역을 염두에 두고 오디션을 봤지만, 제작진은 애초부터 그를 예서로 낙점했다고 한다. 그는 "저도 악바리 근성이 있다 보니 혜나를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예서가 됐다"며 "결과를 놓고 보니 그게 맞았다"고 웃었다.
그는 예서를 처음 만났을 때를 상기하며 "서울의대에만 목매는 애처럼 안 보였으면 했다. 밉고 독하게만 보이는 게 아니라 순수하게 귀엽고 사랑스럽게도 보였으면 했다"며 "혜나의 죽음은 예서에게 큰 터닝포인트였기에 그 이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불안 불안한 모습을 표현하려 노력했다. 머리띠도 리본도 뗐다"고 말했다.
예서를 하도 '찰떡'처럼 연기한 덕분에 김혜윤과 그의 실제 어머니는 "진짜 집에서도 그러냐"는 질문을 엄청나게 받았다고 한다.
"엄마가 그 질문을 받고 3초 고민하셨대요. 물론 답은 '그렇지 않다'고 하셨다지만. 어릴 때 투정 부리던 모습이 예서랑 조금 닮았던 것도 같아 고민이 되셨다는데요. (웃음) 그래도 다른 어른들께 그러지 않았어요."

김혜윤은 가장 힘들게 찍은 장면으로는 예서가 사물함을 비우던 순간을 꼽았다.
그는 "예서는 자퇴할 때 고민을 나눌 친구조차 없을 정도로 서울의대가 자신의 모든 것이었는데, 그걸 놓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짐을 정리하다 보니 촬영이 끝난 후에도 계속 울컥했다"고 털어놨다.
엄마, 선생님으로 호흡을 맞춘 염정아, 김서형에 대해서는 "두 분 다 매우 배려해주셔서 제가 연기를 잘할 수 있었다"며 "또 워낙 강한 에너지를 주셔서 제가 저절로 반응이 나왔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싸이더스HQ에 새 둥지를 틀면서 최근 혜나 역 김보라와 한 식구가 된 그는 김보라에 대해 "둘이 엄청 친해져서 나중에는 싸우는 장면 찍을 때 웃음 참느라 혼났다"며 "한 식구도 됐으니 다음에는 재밌는 작품도 같이 찍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아직 보여드린 게 많지 않다.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혜윤은 이날 인터뷰에 앞서 동생 예빈으로 만났던 이지원과 조우하기도 했다. 그는 '언니'답게 "인터뷰 잘해, 화이팅!"이라고 응원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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