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배터리 집중…LG화학 전지사업본부, 여의도로 합류

입력 2019-02-01 14:24  

LG의 배터리 집중…LG화학 전지사업본부, 여의도로 합류
광화문 소재 전지본부, LG상사 본사와 사무공간 맞교환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서울 여의도에 있는 LG상사와 광화문에 있는 LG화학 전지사업본부가 사무공간을 맞바꾼다.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중시하겠다는 그룹 전략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LG상사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종로구 LG광화문빌딩으로 본사를 이전한다고 1일 밝혔다.
본사 이전은 LG광화문빌딩에 있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와 사무공간을 맞바꾸기 위해서다.
LG화학은 전지사업본부만 여의도 본사에서 떨어져 있었는데 주요 사업을 한 곳으로 모아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전기차 확산으로 급성장하는 배터리 사업을 본사 가까이 두고 더 신경 쓰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LG화학은 작년 전지사업에서 6조5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 가운데 3조원이 전기차 배터리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매출이 올해 5조원 이상, 내년 10조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사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성장세가 더딘 노트북이나 휴대전화와 달리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배터리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LG상사도 본사 이전으로 LG광화문빌딩에 있는 물류 자회사인 판토스와 소통이 원활해지는 효과가 있다. LG상사는 1987년(당시 럭키금성상사) 그룹 차원에서 서울역에서 여의도로 이전했다가 32년 만에 다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이전 작업은 오는 2일부터 약 1주일간 진행되며, LG상사 임직원들은 오는 11일부터 LG광화문빌딩으로 출근하게 된다.
LG상사 관계자는 "거의 모든 사업을 해외시장에서 추진하는 LG상사의 사업적 특성과 조직 및 인력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본사 이전은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blue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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