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현대중공업[009540]의 대우조선해양[042660] 인수 계획과 관련해 시장 우려가 커지면서 1일 양사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 주식은 전날보다 8.65% 떨어진 3만3천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중공업(-7.58%), 현대미포조선[010620](-5.57%), 현대중공업지주[267250](-2.79%)도 함께 내렸다.
이는 인수 시 비용 발생 및 지분 가치 희석 등 인수 관련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이들 종목이 크게 오른 데 따라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도 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작년 11월 이후 이번 인수 계획 발표 전까지 약 석 달 동안 20%가량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지주가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대규모 증자 부담을 지게 돼 지분 가치가 감소할 것이라며 현대중공업지주의 목표주가를 50만원에서 48만4천원으로 내렸다.
윤태호·이도연·차주영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총 3조3천억원의 증자를 통해 전체 주식 수가 현재보다 34.3%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지주가 보유하게 될 지분 가치가 감소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황어연·조홍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인수 이후 현대중공업 주주들의 지분 가치는 22.2% 희석되나 대우조선해양 지분가치 추가를 감안하면 실제 주당순자산가치(BPS)는 5.0%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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